"로봇이라는 표현도 부족" 안세영 향해 외신 극찬... "설명할 수 없는 천재성, 치밀하게 짜인 공연 같다"

이원희 기자
2026.10.30 16:21
인도 매체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을 한계가 보이지 않는 챔피언이자 자신의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3연패와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50연승을 질주 중인 압도적인 경기력에 주목했다. 특히 안세영의 경기를 치밀하게 짜인 공연에 비유하며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고 공간을 조종하는 천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세리머니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향한 해외 언론의 극찬이 또 쏟아졌다.

인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스타는 29일(한국시간) "안세영이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이유"라면서 심층 분석을 내놓았다.

매체는 안세영을 "한계가 보이지 않는 챔피언"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이룬 성과들은 안세영이 자신의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극찬했다.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3연패와 함께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것에 주목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무려 5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인도의 간판스타 푸살라 신두를 게임 스코어 2-1(16-21, 21-11, 21-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은 상대가 자신의 흐름을 흔들려 할 때마다 해법을 찾아냈다"며 "리드를 유지하기 시작하자 오랫동안 검증해 온 경기 방식으로 돌아갔다. 코트 구석을 공략하고, 빠른 드롭샷을 구사하며 상대가 코트 전체를 뛰어다니도록 만드는 방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안세영은 또 하나의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이미 화려했던 자신의 우승 경력을 더욱 빛냈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신두와의 11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스포츠스타는 자국 선수의 일방적인 열세에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인정했다.

매체는 "인도 배드민턴 팬들은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익숙하다. 특히 신두와의 상대 전적은 일방적"이라며 "그동안 신두가 따낸 게임은 단 2개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앞서 스코틀랜드의 베테랑 배드민턴 선수 커스티 길모어도 안세영을 향해 "로봇 같다"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스포츠스타는 '로봇' 이상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기계에 비유한 표현은 많은 것을 시사하지만, 그것만으로 안세영의 천재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며 "안세영의 경기는 단순히 강한 힘이나 끊임없는 공격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세영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조종해야 하는지, 랠리의 속도를 어떻게 지배해야 하는지, 상대가 매 점수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의 진정한 강점은 뛰어난 공격력뿐 아니라 상대를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안세영은 스매시를 날릴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언제나 강하게 공격하지 않는다"며 "상대를 코트 한쪽 구석으로 밀어 넣고, 다시 같은 곳으로 움직이도록 강요할 수 있다. 그러다가 상대가 가장 예상하지 못한 순간 크로스코트 드롭샷이나 강력한 스매시를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에게는 인내심도 힘만큼 중요하다. 긴 랠리를 통해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고 일정한 패턴에 끌어들인 뒤 갑자기 속도나 방향을 바꾼다"며 "공격 기회가 열리는 순간에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승부를 끝낸다"고 극찬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안세영의 성장 과정도 주목했다. 안세영은 2019년 뉴질랜드오픈 결승에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쉐루이(중국)를 꺾고 생애 첫 BWF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혔다. 올해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사상 최초의 2연패까지 달성했다.

스포츠스타는 안세영과 천위페이(중국)의 상대 전적도 언급했다. 안세영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천위페이를 상대로 7전 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상대 전적을 뒤집으며 18승 14패로 앞서게 됐다.

매체는 "이러한 역전은 안세영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며 "한때 자신을 압도했던 상대에게 적응하고, 결국 이겨낼 수 있는 선수로 발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의 경기를 예술적인 공연에 비유하며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안세영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마치 치밀하게 안무가 짜인 공연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며 "정교하게 조절된 공방,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랠리,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을 향한 갑작스러운 가속까지. 이러한 과정 자체가 경기의 볼거리를 이룬다"고 극찬했다.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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