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 3월 상장절차 돌입…최창원 부회장 입지 강화

유다정 기자
2015.01.09 07:20

SK가스, SK건설 보유지분 매입…최 부회장 관할 SK케미칼·SK가스와 시너지 극대화

SK그룹 계열사인 SK D&D가 오는 3월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상장 자금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를 강화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D&D는 오는 3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도 상장 전에 지분취득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회사측 배려로 풀이된다.

SK D&D는 SK가스가 48.2%, 최창원 부회장이 3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이 기업의 최대주주는 SK건설이었지만, 지난해 9월 SK가스가 건설로부터 보유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이로써 SK D&D는 최 부회장이 거느리는 SK케미칼, SK가스의 지배구조 밑에 자리잡게 됐다. 최 부회장은 SK D&D의 2대 주주이자 SK가스와 SK케미칼의 대표이사다.

2004년 설립된 SK D&D는 상업시설과 사무실, 도시형생활주택, 고급 주거단지 등의 부동산 개발을 책임지는 시행사(디벨로퍼)다. 최근에는 풍력발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가스가 SK건설의 자회사였던 SK D&D를 탐낸 것도 에너지 발전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케미칼이 SK건설 지분 28.2%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SK(44.48%)로 사실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영향력 하에 있다. 추후 계열분리를 하면 SK건설은 최 회장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최 부회장이 SK D&D의 소속을 SK가스로 확고히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케이아이디벨로프먼트와 엔에이치에스지사모투자전문회사제2호 등 재무적투자자들도 SK D&D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들이 구주매출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 SK D&D는 신주모집을 통해 신규 투자금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1500억원, 공모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업계 최초 상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부동산 시행사가 상장한 사례가 없어 SK D&D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비교기업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측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본 증시에서는 다수의 부동산 시행사가 상장돼 있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D&D는 2013년 매출액 1301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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