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펀드 옥석가리기 돌입..강소펀드 '주목'

최석환 기자
2015.05.04 06:30

[상품포커스]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

올 들어 중소형주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주펀드보다 가치주펀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일부 가치주펀드의 경우 자금의 빠른 유입으로 대형화되면서 종목 선정과 유동성 관리가 어려워져 수익률이 둔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전문가들이 가치주펀드 가운데 수익률은 대형펀드에 뒤지지 않으면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는 '강소(强小)펀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5년 출시해 10년째 운용중인 '한국투자 롱텀밸류 증권펀드'도 대표적인 강소 가치주펀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펀드의 설정액은 654억원(4월29일 기준)으로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6개월 17.63%, 1년 21.65%, 3년 33.33%로 모두 코스피 성과를 웃돌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의 장점에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채권형 펀드의 장점을 접목시켜 반복 가능한 장기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롱텀밸류 펀드는 주로삼성전자와현대모비스,LG전자,쏠리드,대림산업,풍산,아세아등 총 120여개 종목에 균등한 수준으로 투자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업가치에 비해 싸지만 아직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 않은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팀 단위 운용을 원칙으로 한다. 일주일에 이틀 이상, 연 200회 이상 기업을 탐방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팀 내에서 1년과 2년 뒤에도 선순환 가능한 종목을 선별한다는 게 운용사측 설명이다.

펀드 운용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으로 가치투자 전문 매니저인 엄덕기 팀장이 맡고 있다. 엄 팀장의 합류로 잦은 매매보다는 편입 종목에 대한 철저한 리서치와 분석으로 유명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식운용 프로세스에 가치주 철학이 더해져 펀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 팀장은 "최근 가치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기존 가치주 종목들이 비싸져 만만한 종목을 찾기가 힘들어 졌다"며 "특정 섹터나 산업에 편향되지 않고 유망 종목 발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모든 종목군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가치주 발굴에 주력하고, 대형주는 시장과의 수익률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엄 팀장은 "대형주는 오르면 팔고 빠지면 사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대형주로 변동성과 시장과의 괴리율을 줄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행을 따라가는 투자는 지양하고 하루하루 수익을 쌓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대형기업보다는 초과수익의 기회가 많은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매수하되 잃지 않는 반복적인 투자패턴을 반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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