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23일(현지시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이날 늦게라도 종전 합의가 발표될 수 있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 CBS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며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 취재진과 만나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이렇게 이야기하는 지금도 몇몇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의 잇단 언급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이르면 이날 종전 합의가 발표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 재개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극적인 외교적 타결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며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이 전날 "양국간 의견 차이가 매우 크다"고 말했던 데 비해 분위기가 크게 변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종전 MOU 내용도 소개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제시한 14개 항의 요구에 핵, 동결자산 해제 등 의제가 모두 담겼다"며 "양국이 MOU에 합의할 경우 핵 사안을 논의하기까지 30일 또는 60일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과 파키스탄이 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며 "미국이 오는 24일까지 이란의 제안에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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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또 이란의 제안이 공식적인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 연장 가능한 30일 동안의 협상 시작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두고 이란은 종전 MOU 체결 이후 유예기간을 거친 뒤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인 만큼 양국간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날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특사,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보내온 '최종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오는 24일까지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좋은 합의를 할지, 아니면 완전히 박살낼지가능성은 확실한 50대 50"이라고 말했다.
CBS와 통화에서는 "이번 합의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족스럽게 처리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