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노트5'가 다음 달 공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기간에 발표돼 9월말~10월초 글로벌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조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를 조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IFA 기간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발표해온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공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제품개발 진행 상황을 봐야하기 때문에 지금 정확한 공개·출시 시점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조기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IT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당초 올가을로 예정됐던 '갤럭시노트 5'의 출시 시점을 오는 8월 중순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공개 장소는 뉴욕 등 미국 주요 시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시리즈 역대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4'를 2013년 3월 애플의 안방인 뉴욕에서 공개한 바 있다.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을 펴 온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출시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은 애플과의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년 9월 신제품을 공개해온 애플은 올해도 아이폰6 시리즈의 후속작 '아이폰6s'를 9월 중순 경 내놓을 전망이다. 아이폰6와 마찬가지로 화면을 키운 대화면폰 '아이폰6s플러스'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대화면폰 '갤럭시노트5'와 한판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애플이 화면을 4.7인치로 키워 출시한 '아이폰6'는 대화면 모델 '아이폰6플러스'(5.5인치)의 인기와 함께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애플 실적을 견인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7447만대에 이어 올 1분기 6117만대 판매됐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에도 아이폰이 5300만 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세 분기 연속 5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이다.
그동안 노트 시리즈로 대화면폰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해온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의 추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대화면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최근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5는 노트의 상징인 S펜 기능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음성이나 제스처 명령으로 S펜을 단말기에서 분리하는 특허를 앞서 출원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4, 갤럭시S6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엣지(모서리 화면) 모델'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