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폭락한 뒤에도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강한 반등세를 기대하고 저가매입을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주도주들이 횡보하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9~10월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중 메리츠코리아1A에 1255억원이 몰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대형자산운용사들의 간판 중소형주 펀드인 삼성중소형FOCUS자1A에는 1241억원, KB밸류포커스자A에는 690억원, KB중소형주포커스자A에는 626억원이 몰렸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1A, 하나UBS코리아중소형자A에도 100억~200억원대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중소형주 펀드는 그러나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대형주가 먼저 반등을 시작한 데다 기존 주도주보다는 화학, 조선, 기계 등 소외주들이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펀드가 지수 수익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코스닥지수는 1.39%가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01%에 그치고 있다.
메리츠코리아1A와 삼성중소형FOCUS자1A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 중이다. 메리츠코리아1A의 1개월 수익률은 -1.35%, 삼성중소형FOCUS는 -2.1%로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다. 두 펀드가 공통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아모레G, 한전KPS, 한샘, SK C&C(SK로 흡수합병), CJ CGV 등은 하락폭 대비 주가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1A도 -0.5%, 하나UBS코리아중소형자A도 -0.5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KB밸류포커스는 화학, 보험, 철강금속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돼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KB밸류포커스 역시 리바트, 무학 등 급등락했던 주식을 편입하고 있지만 코리안리, 케이비캐피탈, 한국단자 등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주식도 다수 보유 중이다. KB밸류포커스의 한달 수익률은 2.72%다.
한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는 "단기수익률을 가지고 펀드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주도주들이 갇혀 있고, 싼 주식들은 어느 정도 주가가 회복된 상황이라 펀드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큰 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현금 보유나 연말 배당을 노린 주식 매매를 더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