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소식에 SK그룹주 동반 하락

진경진 기자
2018.07.25 11:38

[오늘의 포인트]"확정 아닌 불확실 요인…주가 하락 오래 가지 않을 것"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붕괴 소식에 25일 SK그룹주가 하락세다.

전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녁 8시쯤(현지시각)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50억㎥에 달하는 물이 방류되며 6개의 마을이 피해를 입었고 약 6600명이 집을 잃었다.

이 사고와 관련, 비상장사인 SK건설은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전일 대비 1만250원(28.59%) 하락한 2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귀책사유 여부에 따라 시공사인 SK건설의 손실 반영 규모가 결정되겠지만 건설 회계 구조상 공사규모가 크고 공정률이 높을수록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라오스 댐 시공은 SK건설(26%)과 한국서부발전(25%)이 51% 지분을 갖고 있다. 2012년 수주(7800억원 규모)에 성공해 지난해 4월 공사를 마치고 내년 2월에는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이 약 4개월 가량 단축된 것이었다.

SK건설의 최대주주인SK와SK디스커버리주가도 댐 붕괴와 함께 크게 흔들렸다. 같은 시간 SK와 SK디스커버리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9000원(3.28%), 3850원(10%) 하락했다. SK는 올 1분기 현재 SK건설 지분을 44.48%, SK디스커버리는 28.25%를 가지고 있다.

SK건설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SK디스커버리가 SK보다 하락 폭이 큰 것은 SK건설이 실적이 미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로 SK가스, SK건설, 휴비스, SK플라즈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SK는 SK건설 외에도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라오스 댐 붕괴로 인한 SK건설 관련주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주가 하락은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고, SK디스커버리의 경우 SK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더 이상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손실이 확정된 게 아니라 SK건설의 귀책사유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늘이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 리서치팀은 "발주처 지분(26%)과 시공 지분(100%)을 모두 보유한 SK건설 입장에서는 일부 손실 반영이 불가피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양자간 프로젝트 계약 조건에 따라(보험처리 유무 등) 달라질 수 있다"며 "댐 붕괴 사고는 3분기에 발생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 및 귀책사유가 미확정된 만큼 3분기 실적 반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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