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서울 여의도 사옥 2곳을 동시에 매각하고 여의도 IFC(서울국제금융센터)로 옮긴다. 이로써 메리츠종금증권은 2개 빌딩에 흩어진 본사 조직을 하나로 합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옥 매각에 따라 1000억원대 자금을 마련,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여의도 제1, 2사옥 매각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안에 총 3개 오피스로 구성된 여의도 IFC 중 '쓰리 IFC'로 통합 이전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6월 나이트플랭크와 삼정KPMG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본사 매각과 이전을 추진해 왔다.
IB(투자은행)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 제1사옥은 개인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제2사옥은 마스턴투자운용 부동산펀드에 매각했으며 2개 사옥 매각액은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대상지로 여의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도 검토했으나 IFC에 비해 지리적 위치나 인지도 측면에서 후순위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제2사옥은 매각 후 오피스로 재개발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고질적인 본사 공간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통합 사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제1사옥은 지상 14층으로 사옥 확장을 위해 2009년 리모델링했다. 제2사옥은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을 M&A(인수·합병)하면서 인수한 건물로 지상 8층짜리 중소형 빌딩이다. 올 상반기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본사 인력은 686명으로 현재 빌딩으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워 통합 사옥 마련을 검토해 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여수신이 가능한 종합금융업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부동산금융 등에 적극 나서며 수익성을 강화해 대형 증권사로 뛰어올랐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610억원, 자기자본 3조3303억원으로 증권업계 6위를 기록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전에 따라 절반 가량을 빈 사무실로 남겨둔 IFC도 공실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IFC 공실률은 40%대에 육박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현재 사옥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라며 "거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매각가격이나 사옥 이전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