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IT기업·증권사 관통한 '新 증권맨'

김훈남 기자
2018.12.10 04:01

[머투초대석]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누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IT(정보기술) 기업을 거쳐 증권사 사장을 역임한 금융투자업계에서 보기 드문 경력을 보유했다. 정통 '증권맨'은 아니지만 관가와 재계를 아우른 풍부한 경험은 업계와 정부·국회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금융투자협회장으로서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권 회장은 1986년 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상공부와 산업자원부 과장을 거쳤다. 2000년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다우그룹을 총괄하는 전략경영실장을 함께 맡았고 2009년엔 키움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증권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후 8년간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며 경영능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권 회장을 이처럼 공직과 산업계, 금융투자업계를 관통한 이력만으로 평가하기엔 부족하다. 그의 진가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는 입장을 '역지사지'할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내면의 힘이 경험과 맞물려 협회장으로서 '미션'을 수행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게 주변 평가다.

권 회장은 "산자부 근무 당시 '시장과 기업의 목소리를 듣는 걸 주저하지 말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공감했다"며 "특정 회사에 이익을 주는 제안이나 부정한 청탁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그만두는 게 낫다는 것을 공직자의 임무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경청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는 습관이 몸에 뱄다.

그는 "금융투자회사들이 논리 없이 자기주장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만큼 그들의 진의를 당국에 전달하려고 애썼다"며 "금융위 등 금융당국이 그런 측면을 고려해 10개월 넘게 토론을 거쳐 자본시장 발전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에 존경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1961년 서울생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동 대학원 전자공학 석사△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 제21회 기술고시 △통상산업부 기술품질국 서기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 과장 △다우기술 부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 △ 키움증권 사장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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