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 삼전·하이닉스 신고가 행진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 삼전·하이닉스 신고가 행진

김경렬 기자
2026.05.27 18:05

[오늘의 포인트]

SK하이닉스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SK하이닉스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국내증시의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307,000원 ▲8,000 +2.68%)SK하이닉스(2,243,000원 ▲191,000 +9.31%)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코스피 시총 1·2위에 올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 강세장은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연동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상승에는 미국 반도체 메모리 업체의 주가 급등과 기업 체감 경기가 긍정적 전환하는 등 매크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8000원(2.68%) 오른 30만7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32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만1000원(9.31%) 오른 224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흘째 강세를 보였고, 이날 235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투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합산 시가총액이 3500조원을 넘었다. 코스피 시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주가 상승은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연결됐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8457.07까지 올라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주가 거품에 대한 우려는 미미한 수준이다.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말 기준 38.20인 점을 감안해 두 업체가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반도체 업체의 주가 강세로 코스피 지수가 1만포인트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최고치는 55만원, SK하이닉스는 380만원 등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지수가 급등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한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14개와 곱버스 ETF 2개가 증시에 상장된 영향과 간밤에 미국 기술주 급등으로 S&P500과 나스닥 등 미국 뉴욕 증시의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레버리지 ETF 상장으로 코스피에는 기관 수급이 몰렸다. 장 마감 기준 기관은 443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중 금융투자사만 1조43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온기가 시장 전체로 퍼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에 앞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3년 9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바뀐 상태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0.8로 전월(99.1)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8월(102.9)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해당 지수는 장기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기업 체감경기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계 전반의 계약 형태가 다년 장기계약으로 전환 중이라 현재는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 시작점으로 보인다"며 "주가 조정은 이런 변화를 선취할 기회로 판단해 반도체 산업 비중 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