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 주가 높인 LG이노텍…더 오를까?

박보희 기자
2019.04.24 15:17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목표주가↑" vs "이미 많이 올라서, 글쎄…"

LG이노텍 로고 /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1분기 영업적자를 발표했다. 100억원대에 이르는 영업적자에도 시장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양세다. 투자자들은 1분기 어려운 상황을 잘 넘겼다고 판단,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따른 주가 추이에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오후 3시 현재LG이노텍은 전일대비 0.82% 떨어진 1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2만8000원까지 오르던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3686억원, 영업적자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매출액 1조6557억원, 영업적자 183억원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기대치보다 매출액은 적지만, 영업적자는 양호한 수준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며 "광학솔루션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태지만 기판 소재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고 전장부품은 카메라와 전기차 주도로 매출이 큰 폭 신장했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높여 잡기 시작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고,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은 15만원으로 높였다.

이는 1분기 바닥을 지나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 부진은 북미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 이번 실적을 통해 연중 바닥을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고, 2분기 이후 눈높이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를 지나며 3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점진적 개선세를 보여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의 확정적 수익성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애플의 신제품 효과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애플의 신제품 3개 모델 중 2개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 채택 가능성이 크다"며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이미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이미 주가가 크게 올라 더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LG이노텍 주가는 지난 1월 8만원대에서 이달들어 12만원대까지 올라섰다. 2분기부터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주가가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들어 주가는 46% 상승하면서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선방하고 있다"며 "하반기 트리플 카메라 기대감과 실적 급반등을 감안해도 절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대형 IT업체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높고, 역사적으로도 과거 상단부를 이미 넘어섰다"며 투자의견을 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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