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는 부진했지만… 해외주식, 금 투자자는 방긋

반준환 기자
2019.07.06 18:58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주식과 금값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큰 폭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 지수는 월간 6.4% 상승했는데, 6월로만 보면 1987년말 ACWI 지수 설정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표지수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국가도 상당수 출현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원유 등의 원자재 수입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자원수출국들(브라질, 러시아, 호주)과 대외변수에 둔감한 특징을 가진 인도, 연준이 적극적인 정책대응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증시가 각각 6~7월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 투자자들의 입가도 올라갔다. 글로벌 증시보다 금의 수익률이 더 높았기 때문인데 6월 한달 간 국제 금값은 8.6% 상승했고 201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요 금광 기업들의 주가도 20~30%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글로벌 주식시장과 금의 동반강세는 분명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보다는 이것을 지탱할 연준의 정책에 대해 시장이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시작된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은 글로벌 경기부진 또는 향후의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장기금리인 10년물과 단기 금리인 3개월물이 지난 5월 이후 역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준에서 추정하는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은 7개월 연속 상승세(현재 29.6%)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PMI지수가 중립인 50선을 상회하는 국가도 단 8개국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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