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 손글씨 명찰, 무릎 꿇고 손바닥 '짝'…"온 마을이 필요하다"

'시장후보' 손글씨 명찰, 무릎 꿇고 손바닥 '짝'…"온 마을이 필요하다"

김지은 기자
2026.05.05 14:55

[the300]어린이날 맞은 與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족단위 행사장서 표심 공략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만난 모습. /사진=뉴스, 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만난 모습. /사진=뉴스, 뉴시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가족 단위의 축제를 다니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어린이 안전워치, 동네방네 도서관, 청소년 꿈 키움 바우처 등 어린이를 위한 공약과 메시지도 내놨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 잠실야구장, 시청 앞 광장 어린이날 현장 등을 찾았다. 그는 '시장 후보'라고 적힌 손글씨 명찰을 매고 아이들과 인사했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역 소아과 의원이 직접 방문하는 '어린이집·유치원 왕진 사업' △24시간 빈틈없은 소아 진료체계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계획 등도 약속했다. 그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며 "서울이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을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는 초록우산을 찾아 전국의 아이들이 보내준 정책 제안을 받았다. 추 후보는 "어른이 생각하기에 재밌어 보이는 놀이터 기구가 어린이들에게 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여름에 놀이기구가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몰랐다"며 "이제부터 아동 정책의 중심에 어린이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초록우산에서 열린 아동공약 전달식에서 참석 아동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초록우산에서 열린 아동공약 전달식에서 참석 아동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역시 지역 어린이날 행사인 부평 키즈 페스티벌을 찾았다. 그는 △어린이 안전워치 단계적 보급 △동네방네 도서관 설립 △아동 방과후 생활권 기반 통합 지원체계 등의 공약도 내놨다. 그는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라는 인천(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 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한 손에 후보 명함을 가득 들고 축제 부스를 찾아 시민들과 악수했다. 사인 요청을 하는 어린이에게 "우리들의 든든한 희망이 되어달라"고 글을 적기도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0~15세는 연 40만원, 16~18세는 연 6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경남 청소년 꿈 키움 바우처' 등을 발표했다. 해당 바우처는 학습, 문화, 체육, 진로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 군 단위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남 전체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는 이날 어린이날 관련 행사만 4곳을 다녀왔다. 이 중에는 여러 가족이 여러 아이들을 공동으로 돌보는 '수눌음' 행사도 있었다. 그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매우 뜻깊은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제104회 김해 꿈나무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경수 캠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제104회 김해 꿈나무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경수 캠프 제공

충청권 후보들도 앞다퉈 어린이 공약을 내놨다.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24시간 패밀리 케어 센터를 설립하겠다"며 "맞벌이 가구 근로자의 집적지역 내 24시간 긴급 돌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 아동 권리센터와 '아동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역 아동 기본소득 도입 △출생 미동록 아동 등록 지원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전날 중앙당 차원의 어린이 공약도 발표했다. △우리아이자립펀드 △소아 의료 24시간 지역 책임 체계 △온 동네 초등돌봄 전국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부모의 입금 여부와 무관하게 정부가 일정 금액을 적립해 자산 형성을 돕는 것이다. 적립된 금액은 아동이 성인이 된 이후에만 인출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이나 창업 등 생산적 목적에만 사용하도록 한다.

5일 오전 울산 남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104회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서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어린이와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오전 울산 남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104회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서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어린이와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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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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