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 코스닥 지수가 6% 넘게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닉 셀' 국면으로 진단했는데, 11년 전인 금융위기 당시 최저점에 근접했다는 지적이다.
5일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4포인트(2.41%) 하락한 1949.8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7.42포인트(6.08%) 하락한 578.28이다.
코스닥 지수가 195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6월 28일 1936.22(종가 기준)를 기록한 이후 3년 2개월여만에, 코스닥 지수가 60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12월 9일 594.35(종가 기준)를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2434억원, 1963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24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5억원, 75억원 순매수다.
이처럼 낙폭이 커진 것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 대외 악재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나타나는 투매로 보인다"며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된 이후 투자심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부족했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기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금융위기 당시 최저점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70을 하회 중인데 1970은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85배 선"이라며 "이는 금융위기 당시 최저점에 해당하는데, 2008년 10월 말 하루 정도 0.85배를 하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등 시기도 불투명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폭락장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7.6배였으나, 지금은 10.2배"라며 "반등 요인이 없더라도 주가가 싸다면 반등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데, 지금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없으므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해서 곧바로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8월에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