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과 독일 제조업 침체 소식이 맞물리면서다.
◇美 제조업 PMI 5개월래 최고
23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2포인트(0.06%) 오른 2만6949.9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29포인트(0.01%) 내린 2991.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5.21포인트(0.06%) 떨어진 8112.46에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제조업 경기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증시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날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이달 미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51.0(계절조정치)으로, 전월 확정치 50.3에 비해 상승했다.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달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 50.7에서 50.9로 높아졌다.
미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에도 불구하고 IHS 마킷은 "신규 기업 진입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독일 제조업, 10년만에 최악
한편 '유럽 경제의 엔진' 독일에선 제조업 침체가 확인됐다.
IHS 마킷에 따르면 독일의 9월 제조업 PMI는 41.4로 전월(43.5)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의 9월 PMI도 45.6으로 전월(47.0)에 비해 떨어졌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IHS 마킷의 PMI는 ISM(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하는 PMI와는 달리 민간 부문을 위주로 집계된다.
유럽증시는 독일 제조업 침체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3.15포인트(0.80%) 내린 389.80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125.68포인트(1.01%) 떨어진 1만2342.33, 프랑스 CAC40 지수는 60.02포인트(1.05%) 하락한 5630.7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8.84포인트(0.26%) 후퇴한 7326.08로 비교적 선방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5센트(0.95%) 상승한 58.64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22분 현재 배럴당 18센트(0.28%) 오른 64.46달러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98.6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5.60달러(1.03%) 상승한 1530.7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