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키는 등 대중국 금융투자 봉쇄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백악관이 부인하면서다.
◇나바로 "中기업 퇴출 기사 절반 이상 부정확"
30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58포인트(0.36%) 오른 2만6916.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4.95포인트(0.50%) 상승한 2976.7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9.71포인트(0.75%) 뛴 7999.34에 마감했다. 애플이 JP모간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2.35% 오르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 27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금융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일제히 하락했다.
통신들에 따르면 미 재무부 등은 최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중국 압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폐지와 미 연기금의 중국 투자 제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증시 벤치마크 지수의 중국 비중 상한 설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중국 정책을 주도해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룸버그통신의 해당 기사 내용 중 절반 이상은 매우 부정확하거나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바로 국장은 기사의 어느 부분이 부정확한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모니카 크롤리 미 재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현재로선'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싸예 회장은 "재무부가 '현재로선'이란 단서를 붙인 것이 주가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실업률 7.4%…'11년만에 최저'
유럽의 고용 사정 개선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실업률이 약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이날 EU(유럽연합)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8월 실업률은 7.4%로, 전월의 7.5%보다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여만에 최저치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2014년 8월 11.5%까지 올랐다가 이후 5년 동안 꾸준히 낮아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4.3%로 유럽의 실업률 하락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유로존 국가 가운데 스페인은 13.8%, 이탈리아는 9.5%로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편이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36포인트(0.35%) 오른 393.1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47.14포인트(0.38%) 상승한 1만2428.08, 프랑스 CAC40 지수는 37.21포인트(0.66%) 뛴 5677.79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8.00포인트(0.24%) 내린 7408.21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최근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의 복구가 완료됐다는 소식에 공급부족 우려가 줄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84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7시46분 현재 1.16달러(1.87%) 내린 배럴당 60.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지난 14일 공격으로 파손된 핵심 석유시설의 원상복구 작업이 25일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30만배럴로 회복됐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99.4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28.10달러(1.87%) 하락한 147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