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에 '베팅'한 기관·외국인…강세장 전조?

박계현 기자
2019.12.26 17:21

[내일의전략]기관,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서 3000억원대 순매수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기관이 올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에서 3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업계에선 1월 주식시장 수익률이 다른 달보다 양호하다는 '1월 효과'를 노린 매수세로 보고 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85포인트(0.36%) 오른 2197.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45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71억원,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13.16p(2.06%) 오른 652.07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69억원, 232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가 255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날 청와대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발표보다는 1월 효과를 노린 코스닥 매수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련 B2C(소비자대상) 업종인 화장품은 오전 장중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2~3%대 강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기대감이 소멸되며 전일 대비 0.43% 하락으로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1월 효과를 국내 중소형주 투자전략 수립에 적용할 정도로 초과 성과를 보인 바 있다"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 1월 상대 수익률은 2002년 이후 2.4%포인트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이슈로 12월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나 대주주 과세 이슈는 이날로 종료될 것"이라며 "코스닥은 대주주 과세 이슈 이후 평균적으로 2주 가량 우상향하는 경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1월 증시는 이달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후 이달에만 5.7% 급등한 바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재개되고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글로벌 제조업과 반도체 업황 회복, 경기선행지수 반등, 기업이익 모멘텀 안정화 등 주식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중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코스피 지수는 2250포인트 전후에서 단기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1월에는 이달 지속됐던 대형주 위주 단기 과매수가 해소되면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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