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실적에 웃다가, 중동전에 '시무룩'… 코스피 0.82% 상승 마감

삼전 실적에 웃다가, 중동전에 '시무룩'… 코스피 0.82% 상승 마감

김지훈 기자
2026.04.08 04:03

장중 2%대까지 오른뒤 중동 긴장탓 상승폭 줄여
"트럼프 협상시한 언급… 극심한 변동성 유의해야"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증시는 활짝 웃지 못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장중 2%대까지 상승했지만 미국-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재부각됨에 따라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상승폭을 줄여 0.82%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에 7일 저녁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마감시한으로 제시하면서 8일 국내 증시는 정규장 개장 전부터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5594.9(2.65%)까지 올랐다가 5424.46(-0.47%)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4069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426억원, 기관은 41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우위였으나 후반 들어 매수로 돌아섰고 개인은 반대로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전날 대비 4.61% 오른 20만2000원까지 올랐다가 1.76% 오름세로 마감(19만6500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 매출 133조원(같은 기간 68.1% 증가)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동의 긴장이 재부각된 결과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사태 격화로 시장의 관심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쏠리면서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의 호재가 희석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0%) △SK하이닉스(3.39%) △SK스퀘어(2.46%) △삼성바이오로직스(1.99%) 등이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7%) △두산에너빌리티(-0.84%) △기아(-0.53%) 등은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공격시점을 하루 앞두고 이란은 휴전제안을 거부하며 완전한 종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아칸소 주방위군 제142야전포병여단 소속 병력 130명을 남서아시아에 파병한 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중국이 호르무즈해협(페르시아만 입구) 선박보호 결의안에 반대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이 115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한 것도 지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야전포병여단의 파병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지수가 오후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 협상 마감시한으로 협상요구에 불응할 시 이란의 교량, 발전소 등 인프라에 대한 타격을 예고했다. 장 시작 전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시한(공격 유예시한)까지 이란 측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 측의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1.40% 내린 1032.7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7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38억원, 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504.2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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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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