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 고조…증시 영향 언제까지

배규민 기자
2020.01.06 16:36

[내일의 전략]"미중 1단계 무역합의 전후 투자심리 개선, 이란 대응 변수"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21.39포인트 하락한 2,155.07을 코스닥이 14.62포인트 떨어진 655.31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5원 오른 117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연초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 대신 예상치 못한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주식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했다. 빠르면 1월 중순쯤 증시 회복을 예상하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돌발 군사행동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0.98%) 내린 2155.0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워 전 거래일 대비 14.62포인트(2.18%) 내린 655.3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이후 2거래일 동안 2.79% 빠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2360억원, 99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0억원, 1469억원을 동반 순매도했고 개인이 2152억원을 순매수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주식 시장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 욕구가 큰 가운데 미국의 12월 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 하회라는 부정적인 요인과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12월 SM제조업 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9.0)

를 크게 하회 했을 뿐 아니라 2009년 6월 46.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부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오는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서명을 앞두고 있고 4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기대 심리가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 전후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둔다"며 "조정이 올 경우 저점 매수 전략 대응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1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핵협정 탈퇴가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해 주식시장에 우려 요인이 된다"면서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과 중동 국가가 직접 대결할 때 장기화 된 사례는 없었다"며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대선전까지 이란 리스크는 북한 리스크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이란 측의 돌발 군사 행동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 중 30%가 오가는 해협으로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한국 경제에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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