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FOMC…금리 인상폭보다 중요한 3가지[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2.12.14 21:11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의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14일(현지시간) 공개된다.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에 FOMC의 금리 결정을 담은 성명서와 연준(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금리 전망치가 발표되고 30분 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된다.

지난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비 7.1%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7.3%를 하회했지만 이번에는 예상대로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폭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번 FOMC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금리 인상폭보다는 다음 3가지다.

첫째, 성명서의 기조 변화다.

지난 11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지만 CPI는 예상을 밑돌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효과가 경제에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향후 긴축 경로는 내년 2월에 0.5%포인트나 0.25%포인트,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ME(시카고 상품거래소)의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고용지표 발표 후에는 내년 2월 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CPI 발표 후에는 내년 2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이 전날 35%에서 56%로 높아졌다.

내년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에는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뚜렷할 경우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CNBC에 따르면 제프리즈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인 아네타 마르코브스카는 성명서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결이 다가왔음을 시사하는 표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번 성명서에서는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목표 금리 범위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지속적인'(ongoing)이란 표현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속적인'이란 표현은 너무 열린 결말"이라며 "그 표현을 계속 사용하기에는 긴축 사이클의 끝이 너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속적인'이란 표현이 좀더 한정적인 느낌의 다른 단어, 예를 들어 '추가적인' 같은 표현으로 바뀔 수 있다"며 성명서에서 '지속적인'이란 단어가 사라진다면 완화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연준 인사들의 최고 금리 전망치다.

이번 FOMC에서는 분기마다 공개되는 연준 인사들의 금리와 경제성장률, 실업률 전망치가 공개된다.

지난 9월에는 연준 인사들의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4.6%였다. 파월 의장이 지난 11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최고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올라갔는지가 핵심이다.

아울러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연준 인사들은 내년에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확인할 수 있다.

셋째,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어조이다.

지난 10월과 11월 CPI가 연속으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 내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결국 최종적인 정책 방향은 파월 의장에게 달려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 11월2일 FOMC 기자회견과 지난 11월30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 때의 발언 내용이 미묘하게 달랐다는 점이다.

파월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린다고 해도 다시 내리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는 금리를 과도하게 올려 경제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달 사이에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변한 듯한 발언의 변화였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CNBC에 "기자회견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의 기조가 달랐다고 생각한다"며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밝힐 때 어떤 표현을 쓰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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