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사의 요구, 공시 의무화, 탄소국경세 법규 강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 데이터 정비가 기업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차경민 PwC컨설팅 파트너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요구 사항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 데이터 통합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중견 기업 중 일부는 아직 필요에 따라 수작업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대기업들은 이미 ESG 데이터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사들은 국내 수출기업에 전 제품에 대한 탄소배출량, 추정치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10월부터 철강 등 6개 업종은 먼저 EU(유럽연합) 국가에 제품을 수출할 때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2025년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의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차 파트너는 "국내 그룹사에서는 이미 데이터를 취합해 시스템으로 산출해야겠다는 생각에 ESG 데이터 총괄 전담 조직을 만들고 플랫폼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는 비재무 정보가 많다 보니 데이터 관리가 쉽지 않다. 차 파트너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관리해 오류 가능성이 크고 사업장별 데이터 산출 방식, 담당 조직도 다를 수 있다"며 "원천 데이터 수집부터 최종값 산출까지 프로세스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wC는 대기업, 부품사 등 중견기업과 함께 ESG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보고서 작성 자동화 △ESG 지표 관리 △공급망 평가 △탄소배출관리(탄소 감축 목표 등 포함) 등 4개 모듈을 묶어 통합적으로 업무하고 확장성을 넓혀나가는 게 목표다.
차 파트너는 "기존 시스템 등 개선을 통해 데이터 취합을 자동화하고 외부 공시, 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지금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그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 어떻게 되는지, 또 연도별 어떤 기술을 써서 언제까지 제로로 만들 것인지 등 분야별·항목별로 한눈에 비교하면서 목표 대비 실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규제가 강화되면 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의 자체 대응책도 필요하고 모듈이 새롭게 들어가야 한다"며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내용을 업데이트하면서 확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 시스템화를 진행하는 기업들은 해외 글로벌사와 비교해도 더 정교한 ESG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차 파트너는 "국내 기업들이 더 정교하고 정확한 데이터 산출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어 국내 케이스가 쌓이면 글로벌과 비교해서 우월한 베스트 프랙티스(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사업방식)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대기업을 제외한 많은 기업이 관심은 있지만 관망하는 분위기가 크기 때문에 대비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차 파트너는 이 같은 내용으로 본지가 오는 28일 주최하는 'ESG 콜로키움 2023'에서 'ESG 플랫폼으로 데이터 관리부터 공시까지'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가 28일 'ESG 규칙의 시간, 투자 기회를 찾다'를 주제로 'ESG 콜로키움 2023' 행사를 개최합니다. ESG 콜로키움 2023에서는 ESG 시장 현황과 규제 및 평가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 참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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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SG 규칙의 시간, 투자 기회를 찾다
△일시: 2023년 6월 28일(수) 오후 1시30분~6시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stock@mt.co.kr)
△참가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참가 신청하기☞ https://www.mt.co.kr/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