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교차한 혼돈의 증시…석유·가스 테마는 '들썩'

김사무엘 기자
2024.06.04 16:15

내일의 전략

/일러스트=임종철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코스닥과 제약·바이오 종목은 크게 반등했다. 시장 전반의 상등 동력이 약화한 가운데 석유·가스 등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42포인트(0.76%) 하락한 2662.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집계 기준 개인이 520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6억원, 314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400원(0.53%) 내린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00원(0.46%) 하락한 19만33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현대차(-2.26%), 기아(-1.41%), KB금융(-2.14%), 삼성물산(-2.38%), 신한지주(-3.4%)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0.13%) 오른 845.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8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3억원, 8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7%, 3.32% 반등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도 2.0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리노공업(-1.65%), HPSP(-2.54%), 이오테크닉스(-1.4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5.08% 상승했고 알테오젠은 17.34%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수 둔화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기 심리가 겹치며 코스피는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며 "시장 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2차전지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 관련주들은 전날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13.74%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장중 최고 27.52%까지 급등했지만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1.81%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 수송관 관련 업체인 동양철관과 화성밸브는 각각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아스팔트 가공업체 한국석유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석유류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흥구석유는 18.4%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증시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하락과 코스피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024년 영업이익 전망이 5월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기존 266조원에서 268조원대로 약 2조원 상향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 개선은 주중 굵직한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가 만들어내는 변동성 장세에서 여타 증시에 비해 하방 지지력을 부여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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