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한국주식보다 해외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을 우호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인 반면 해외주식과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머니투데이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하는 투자전문가 17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5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8%(122명)는 올해 코스피 고점을 2800선 이하로 봤다. 2700이 고점이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고 2800을 고점으로 본 응답자가 34.1%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 하단에 대한 질문에는 2300선이라는 응답자가 31.2%로 가장 많았는데 2200(27.6%)과 2100(17.1%)이라고 본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올해 코스피는 상단이 막혀있고 하단은 열린 박스권 약세장이라고 본 셈이다.
올해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트럼프 리스크(62.9%, 복수 응답)를 꼽았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7.1%에 달했다.
반면 해외주식과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었다.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61.2%의 응답자들은 해외주식을 선택했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37.1%)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 중에서는 미국을 선호한 응답자가 77.1%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인도 25.3% △중국 16.5% △일본 8.2% △유럽 4.1% 순이었다. 선호하는 금융상품 역시 해외주식 지수형이 44.7%로 가장 많았고 해외주식 고배당·월배당(41.8%), 해외주식 테마형(37.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91.8%에 달했다. 이더리움(25.9%) 솔라나(11.8%) 리플(11.2%) 등이 그 다음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억원 이상 갈 것으로 내다봤다. 2억원이 고점이라는 응답자가 45.3%였고 2억5000만원은 8.2%, 3억원이라고 본 응답자는 11.8%였다. 1억5000만원 이하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31.8%에 그쳤다.
올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식으로는 SK하이닉스를 꼽은 응답자가 34.1%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26.5%)와 알테오젠(13.53%)이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 중에서는 테슬라(52.9%) 엔비디아(38.8%) 애플(18.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