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가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맥주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앞으로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이익은 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매출은 6128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0% 상회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침체 속 전반적인 판매량은 아쉬웠으나 마케팅 비용 효율화(163억원 절감)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업황 부진 시기 오히려 굳건해진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맥주 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 증가 효과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8부터 맥주 가격을 평균 2.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원부자재 부담으로 인해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만의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가정 채널 비중이 높은 500㎖ 캔 제품과 발포주 등 일부 품목 가격은 동결했다.
조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연간 110억원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66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0배로 역사적 저평가 상태"라며 "가격 인상을 통해 급한 불은 껐으나 판매량 증가와 점유율 확대가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