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불이 난 세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 문제가 다시 제기된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의왕시 내손동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세대 주민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다. A씨의 부인인 60대 여성 B씨는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주민 6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이송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가 우려되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장비 37대와 인력 110명이 투입됐으며, 불은 낮 12시35분쯤 완전히 꺼졌다. 대응 1단계는 주변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다. 화재 규모와 피해 정도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A씨 추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아파트는 2002년 6월 준공된 아파트 단지로 9개 동에 766세대가 입주해 있다. 최고 층수는 18~20층 규모다. 이 아파트는 준공 시기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고 이날 불이 시작된 14층 세대에도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