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32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 가까이 올랐다. 주말 사이 열린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개최가 임박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국내 수출 산업과 증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른 3209.86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87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억원, 25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39%), LG에너지솔루션(+3.40%)이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321단 쿼드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개발 및 양산 계획을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0.14%)와 삼성전자우(+0.34%)도 소폭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 현대차(+0.91%), HD현대중공업(+0.72%), 두산에너빌리티(+5.95%), KB금융(+1.75%) 등 주요 대형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에 이어 2차 상법 개정안까지 통과된 영향으로 로봇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98% 오른 798.0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84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9억원, 792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3.79%), 에코프로비엠(+2.81%), 에코프로(+2.79%), 레인보우로보틱스(+10.08%), 리가켐바이오(+4.60%), 에이비엘바이오(+8.56%), 삼천당제약(+5.02%) 등이 강세를 보였고, 펩트론(0.00%), 파마리서치(–0.86%), HLB(–0.94%)는 약세였다.
시장의 관심은 한미 정상회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만남이다. 특히 미국 측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 목표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주한미군 역할 범위 등 통상·안보 전반에서 한국을 압박할 레버리지(협상 수단)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이 안도했다"며 "지난 7월말 미국과 15% 상호관세에 합의하며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한미) 회담 결과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각 기준 26일 오전 1시 15분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 연구원은 "MASGA(한·미 전략적 글로벌 동맹·협력 프로젝트) 등 조선, 방산, 원전 산업 협력 강화와 자동차·반도체·의약품 개별 품목 관세율 논의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