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비츠로넥스텍 상장 앞둔 비츠로그룹 "차등배당제 도입"

김인엽 기자
2025.09.01 08:34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차 주주간담회 이후 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많은 주주들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요구했다. 특히 시가 배당률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비츠로그룹은 내부 검토를 거쳐 차등 배당제 등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병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비츠로그룹 부회장)는 29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자회사 비츠로넥스텍 상장을 앞두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그룹 경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비츠로넥스텍은 특수접합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항공 △핵융합에너지 △가속기 분야 사업을 영위한다.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비 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딜의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배구조상 비츠로넥스텍은 비츠로그룹 지주사인 비츠로테크에 속한다. 재사용발사체 개발과 플라즈마 기술 상용화를 위해 공모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모회사의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비츠로테크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장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지난 7월 18일에도 주주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 노력도 뒤따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차등 배당제'의 도입이다. 비츠로테크 측은 일반 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장을 비롯한 창업주 구성원보다 더 높은 배당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액면배당률 10%를 초과하는 배당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비츠로테크 측은 주주소통창구 운영 확대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 공시와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공개할 방침이다.

비츠로넥스텍 상장과 맞물린 단기적 정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현장 질문에 대해 유 대표는 "비츠로테크는 10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유지해 온 기업"이라며 "앞으로 배당의 지속성에 더해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지주사 차원에서의 상반기 실적에 대한 소회와 올해 실적 목표도 제시됐다. 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일차전지 부문의 호조세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훈 비츠로테크 미래전략기획실 부장은 "비츠로밀텍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연결실적에서 변동이 있었음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일차전지 사업부의 성장 속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비츠로일렉트릭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비츠로일렉트릭은 기존 자회사였던 '비츠로이엠'과 '비츠로이에스'가 합병된 기업이다.

비츠로테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69억원)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원에서 221억원으로 8.7% 성장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에서 127억원으로 감소했다. 보유 중인 외화채권이 환율 하락으로 평가손이 발생한 것으로 본업과는 무관한 재무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실적과 관련해 이부장은 "앞으로도 10%대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이익이 주주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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