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주 불만에 결국 EB 발행 전면 철회…주가 7% 상승

김근희 기자
2025.09.30 17:24

KCC 측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

KCC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KCC가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겠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이에 KCC 주가는 7% 가까이 상승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서 KCC는 전날 대비 2만5000원(6.96%) 오른 3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는 이날 정정 공시를 통해 지난 24일 발표했던 자기주식 활용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KCC 측은 "회사의 경영환경과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보다 명확하고 안정적인 방향을 택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KCC는 보유 자사주 절반 이상을 EB 발행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자사주 처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KCC는 자사주 17.24% 중 3.9%만 소각하고, 9.9%는 EB 발행, 3.4%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EB는 기업이 가진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KCC가 EB 발행 계획을 밝힌 지난 24일 KCC 주가는 11.75% 하락했다.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KCC가 자사주를 소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사주 대부분을 EB발행에 활용한다는 소식에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KCC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은 EB 발행 계획 발표 다음 날 KCC 이사회와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라이프자산운용 측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지분가치 희석을 유발하는 EB 발행 결정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부터 유동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KCC EB발행 계획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LS증권은 지난 25일 KCC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4000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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