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던진 개미 후회하나…'9만전자·40만닉스' 찍었는데 "더 뛸 것"

배한님 기자
2025.10.02 16:49

[내일의전략]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스피가 최고가를 기록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93.38(2.70%) 포인트 오른 3549.21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91(1.05%)포인트 오른 854.25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픈AI 협업 소식이 반도체주 랠리를 이끌었다. 2025.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미국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한국 반도체 싹쓸이에 나서면서 반도체주(株)가 급등했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주목받고 있던 반도체 섹터에 큰 호재가 더해진 것.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랠리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발(發)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는 사상 처음 3500포인트를 넘어섰고, 이재명 대통령도 "(코스피 상승) 추세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한 상태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전 고점을 경신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3565.96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강세는 오픈AI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세우는 사업이다. 오픈AI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월 90만장 이상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등 고성능 D램을 요구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오픈AI의 확실한 구매수요와 구체적인 반도체 생산 요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기업의 직접적인 실적 기대로 이어지는 중이다"며 "오픈AI와 정부 사이의 MOU(업무협약)를 통해 한국 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약이 포함되면서 SK텔레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계약에 포함돼 전력설비·금융 업종 등으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금융 업종 강세는 정부가 두 그룹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161억원, 기관은 1조179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286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1조7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4년 8개월 만의 삼성전자 9만원대 복귀, 사상 첫 SK하이닉스 40만원 기록 등 급등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3분기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데다 반도체 고정 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는 오를 것이고, (엔비디아의 신형 AI 반도체) 블랙웰 울트라가 본격적으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반도체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상향하는 국면이다"며 "단기적으로 빨리 오른 측면이 있지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노 센터장은 "반도체 수요 정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는데, 주가는 1년 전부터 조정을 받기 때문에 최소한 내년까지는 우호적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되면서 추석 연휴 휴장 기간 발생할 뉴욕 증시발 불확실성도 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완화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와 노동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연휴 기간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고용지표에 대한 리스크가 하락했다"며 "만약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돼 9월 고용지표와 물가지수 발표가 지연 또는 이월될 경우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데이터 없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며,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보험적 금리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가 5%대, 제조 3%대, 증권, 유통, 의료·정밀기기 2%대, 금융, 운송·창고 1%대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부품, 보험, 화학, 일반서비스, 섬유·의류, 통신, 부동산, 종이·목재, 제약, 오락문화는 강보합권이었다. 전기·가스, 비금속, 금속, IT서비스은 약보합, 음식료·담배는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무려 10.97% 오르며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0만4500원까지 오르며 장 중 전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기아는 4%대, 현대차는 2%대, 신한지주,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는 1%대 강세였다.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NAVER, 한화오션은 강보합권, HD현대중공업은 약보합권이었다.

코스닥은 8.91포인트(1.05%) 오른 854.2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660억원, 기관은 11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2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3%대, 건설, 일반서비스, 전기·전자 2%대, 기계·장비, 유통, 제조 1%대 강세였고, 금융, 운송·창고, 출판·매체복제, 화학, IT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제약은 강보합이었다. 종이·목재, 기타제조, 금속, 섬유·의류, 통신, 운송장비·부품, 오락·문화, 음식료·담배는 약보합권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3%대,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이 2%대, 리노공업이 1%대 강세였다. 케어젠,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에코프로, HLB, 코오롱티슈진은 강보합,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이었다. 파마리서치는 3%대, 휴젤은 4%대 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4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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