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리튬값에… 이차전지株 되살아날까

김경렬 기자
2025.11.25 04:04

에코프로 4%·LG엔솔 3%↓...관련ETF도 대부분 하락마감
수요 불확실 vs 긍정적 신호, 증권가, 수익성 전망 엇갈려

2년 전 이차전지 신드롬을 주도한 '에코프로 3형제'를 비롯한 이차전지업체의 주가가 하락했다. 리튬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익성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입장이 갈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3500원(4.44%) 하락한 7만5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10만2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 1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우하향했다. 에코프로 자회사로 이차전지용 삼원계 양극재의 전구체를 생산·판매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는 2200원(3.94%) 하락한 5만3600원, 이차전지 소재 제조·판매업체 에코프로비엠은 300원(0.22%) 상승한 13만8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이날 종일 약세를 보이다 마감 직전 상승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만3500원(3.17%) 떨어진 41만2000원, 삼성SDI는 7500원(2.60%) 하락한 28만10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삼성SDI는 지난 4일 각각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내림세다. 다만 지난 5월에 기록한 52주 신저가와 비교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4.8%, 삼성SDI는 78.2% 올랐다.

올들어 에코프로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이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도 대부분 하락했다. 'TIGER 이차전지테마'(-3.10%) 'KODEX 이차전지핵심소재10'(-3.32%) 'RISE 이차전지TOP10'(-2.66%) 'BNK 이차전지양극재'(-3.49%)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21일 리튬가격은 ㎏당 전월 평균 대비 15.83위안(15.25%) 오른 90위안으로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장거광업이 칭하이성의 한 광산에서 지방정부 지시에 따라 리튬생산을 중단했고 공급과잉 상황이 한풀 꺾이면서 리튬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튬가격이 이차전지 주가에 호재가 될지에 대해 증권가의 입장은 엇갈린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리튬가 격이 이차전지 종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며 "수요가 강해 원자재 가격이 올라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5일 리포트에서 "한국 이차전지 판매사는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여전히 전기차 관련 이차전지 매출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며 "유럽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약 4분의1을 판매한 폭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이 지속 하락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가격이 오른 것은 당연히 긍정적이고 이런 영향이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양극재와 전구체를 생산하는 시점인 6개월 이후"라며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실적발표와 ESS(에너지저장장치) 확대정책 등 호재에 따른 투자심리가 자극받은 영향이고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에 대한 펀더멘털 이슈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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