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0조 던졌다" 외인 이탈에도 불개미 '줍줍'...증권가도 "단기 조정"

"올해 140조 던졌다" 외인 이탈에도 불개미 '줍줍'...증권가도 "단기 조정"

김경렬 기자
2026.06.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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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급 주체별 월별 순매수 현황/그래픽=최헌정
올해 수급 주체별 월별 순매수 현황/그래픽=최헌정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올해 들어 140조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20분간 정지)로 매매가 정지되는 등 흐름을 보였다. 대내외 매크로(거시경제)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투자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조정 장세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로 정규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전장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이후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급락세는 장 마감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16위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17위 NAVER(279,000원 ▲23,500 +9.2%)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창업자가 만난 이벤트로 전장 대비 9.20% 올랐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과 그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295,500원 ▼33,500 -10.18%)SK하이닉스(1,911,000원 ▼159,000 -7.68%)는 이날 각각 전장 대비 10.18%, 7.6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0만원, SK하이닉스는 200만원 아래로 각각 떨어졌다.

최근 코스피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수급이다. 외국인은 이날 정규장을 포함해 오후 4시까지 2534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은 21일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 142조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1조28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4월 한 달을 제외하면 매달 수십조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1월 3조5195억원, 2월 25조5436억원, 3월 40조3545억원, 5월 51조4621억원, 6월(1~8일) 22조7132억원 등으로 순매도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개인 수급은 외국인과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은 올들어 이날 오후 4시까지 코스피 주식 103조6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4월 한 달간 개인은 오히려 15조8336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역시 개인은 하락장에서 코스피 주식 2조64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나홀로 지수방어에 나섰다.

주가 급락 소식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하한가(-8%)를 기록했다. 5월 고용지표가 비농업고용에서 17만2000명이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금리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선물 시장이 타격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오는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있고, 12일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의 반기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이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환율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한 후 또 한 번 장대 음봉이 나타났던 역대 블랙먼데이(검은월요일)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에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펀더멘탈은 지난주와 달라지지 않았고 이번주 매크로와 기업 이벤트 전후로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는 일시적으로 7500포인트를 하회할 수 있으며 대형주 대비 낙폭이 과대한 중·소형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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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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