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네이버(NAVER)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양사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으나 새로운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며 주가는 전일대비 5%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다"며 "이벤트 셀온(이벤트 소멸에 따른 매도) 공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두나무 해킹 소식 또한 투심 악화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5년간 1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점도 순이익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메타의 뚜렷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지 못한 상황에서 CAPEX(자본적 지출) 확대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기자회견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기반 투자와 인재확보, 스타트업 투자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GPU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네이버는 2026년 GPU 구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연간 2조원에 해당하는 투자 중 1조원은 GPU로 치환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합병 후 두나무가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며 "합병 법인 외 시너지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나무의 인프라비가 내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는 합병 인가 승인 여부, 나스닥 상장 가능성, 네이버 본체와의 시너지로 요약된다. 디지털 자산 산업 제도화를 국책 과제로 삼고 관련 법안이 물살을 탄 상황에서 이를 시현시킬 적임자인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추후 상장 추진은 불기파하다"며 "다만 현재 합병 법인의 수익 구조로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와 같이 입법을 통해 합병 법인의 수익구조가 다각화되고 지금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후의 우려 요인"이라며 "합병 이사회 통과로 1차 이벤트가 마무리된 만큼 디지털자산 정책 관련 법안 통과, 합병 인가를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양사의 시너지에 따라 주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