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증시는 다시 한번 '보안 리스크'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1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보안 솔루션 기업 소프트캠프는 전 거래인 대비 388원(29.98%) 올라 상한가인 16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에 올랐다.
소프트캠프 외에도 기업용 보안관제 기업 싸이버원은 565원(14.02%) 오른 4595원, 사이버 보안 기업 지니언스는 2470원(12.78%) 오른 2만1800원, 보안 시스템 설계 회사인 아이씨티케이는 1090원(7.88%) 오른 1만4920원, 데이터 보안 회사인 파수는 345원(7.63%) 오른 4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을 서비스하는 한싹은 350원(6.73%) 오른 5550원, B2B 보안 서비스 업체인 샌즈랩, 모니터랩은 각각 400원(5.25%), 150원(3.61%) 오른 8020원과 4300원,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기업인 아톤과 한국정보인증은 190원(2.99%), 180원(2.96%)씩 오른 6550원과 6270원을 나타낸다.
올해 들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태가 잇따르며 기업들이 보안 시스템 전반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가에 형성됐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사이버 공격 피해 규모는 1경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보안주는 앞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KT 무단 소액결제 사기 관련 해킹, 업비트 해킹사고 등 대규모 보안 사고가 터질 때마다 들썩거렸다. 이 밖에도 루이비통·파파존스·아디다스 등 유통·리테일 쪽에서도 고객 정보 유출이 이어지면서 한해 내내 보안 사고 소식이 끊기지 않았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은 보안을 강화하지 않는 쿠팡 내부를 향한 경고가 담기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 국적인 쿠팡의 전 직원이 지난 6월 해외 서버를 이용해 3370만명의 고객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 등이 무단으로 탈취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직원은 쿠팡에 '내부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는 협박 메일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전 업종으로 보안 투자가 늘 것이라면서도 관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B2B 기업 등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가 있었던 기업에서 내년 보안 투자 확대를 약속했지만, 관련 수혜는 보안주 전체가 아닌 기업 전용 솔루션 등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제로 트러스트(내부망 접근 시 신원 검증 시스템), 기업 내부 네트워크 보호 제어 솔루션, AI(인공지능) 보안, 양자컴퓨팅 보안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