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휴지 조각" 두 배 벌려다 영혼까지 탈탈...'곱버스' 문턱 높아진다

지영호 기자
2025.12.14 12:00

금융감독원은 해외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의무화 제도가 15일 시행된다고 14일 밝혔다.

해외파생상품을 거래하려면 사전교육 최소 1시간, 모의거래 최소 3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해외 레버리지 ETP의 경우 사전교육 1시간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매년 연평균 4490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609억원 손실을 봤다. 올해 10월까지 지난해보다 많은 3735억원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미국 나스닥 상승률은 각각 28.6%와 22.9%를 기록했지만 파생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해외 파생상품 거래는 개인투자자가 82.5%를 차지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개인투자자 거래가 활발해지는 경향이다. 해외 레버리지 ETP(ETN·ETF) 규모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해 10월말 현재 1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감원은 해외 파생상품은 레버리지 구조를 이용하기 때문에 투자원금을 초과하는 급격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또 해외 레버리지 ETN·ETF 수익률은 기초자산 수익률에 추적배수를 곱한 수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투자손실이 단기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해외통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일례로 해외 레버리지 ETP는 기초자산 가격이 100에서 80으로 하락(-20%)했다가 100으로 상승(25%)했다 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한다. 레버리지 ETN·ETF(2배)와 인버스 ETN·ETF(-1배)는 10% 손실, 인버스 레버리지 ETN·ETF(-2배)는 30% 손실을 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고위험 상품 관련 증권사 등의 투자자 보호 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해외 고위험 상품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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