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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디가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 현 최대주주인 레그테크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새로운 최대주주로 예정된 홍콩 법인 오랑지 트레이드(OULANGE TRADE LIMITED)는 총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지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 법인 오랑지 트레이드 리미티드(이하 오랑지)를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643만7769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932원이다. 기준주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별도의 할인율은 적용되지 않았다. 납입일은 지난 27일에서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 또한 2월 26일로 순연됐다.
오랑지는 오는 3월에도 4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발행 신주는 324만4121주, 발행가액은 1233원이다. 이는 기준 주가에 10%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된 가격이다. 2차 납입일은 3월 3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21일이다.
두 차례의 유상증자가 모두 마무리되면 오랑지는 디와이디에 총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1차로 60억원이 납입 완료되는 시점에 최대주주는 레그테크에서 오랑지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분율 17.07%로 대주주에 오르는 오랑지는 3월 말 2차 납입까지 완료하면 총 23.64%를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1월 지배구조 재편 후 재차 변경되는 모양새다. 레그테크는 1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727만1158주를 취득해 14.58%의 지분율로 대주주에 등극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된 4대1 무상감자(주식병합)로 인해 보유 주식 수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감자 효력이 발생한 이후 현재 레그테크가 보유한 주식 수는 431만 7785주다. 이에 따른 현재 지분율은 13.8%다. 레그테크의 지분 100%는 동양잉크가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동양잉크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할 오랑지는 홍콩 카우룬베이 메가큐브에 본사를 둔 국제 무역 법인이다. 중국 난징 출신의 정화청(Zheng Huaqing)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정 회장은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진다. 홍콩 선진 금융 시스템과 중국 본토 내수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수완을 입증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정 회장이 보유한 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DYD의 주력인 코스메틱 사업의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내수 중심이었던 기존 세일즈 채널을 중국 본토 및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오랑지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점은 변수다.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능력이 입증돼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디와이디 관계자는 "오랑지의 합류는 회사가 글로벌 무역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정화청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확보된 풍부한 해외 유통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폭발력 있는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며 올해 코스메틱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