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파고 속… 코스피 상승체력 시험대

김지훈 기자
2026.02.19 04:05

美 FOMC·PCE 발표 등 변수
이익·정부정책 모멘텀 유지
증권가 "지수 여전히 우상향"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시장이 글로벌 변동성 이벤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물가지수 발표를 어떻게 품어낼지 주목된다.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 핵심 키워드로는 AI(인공지능)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가 거론된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5507.01로 거래를 마쳤다. 설연휴 직전에는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도가 우위였지만 1주일 새 417포인트(8.21%) 상승했다. 역대 처음으로 5500선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4000억원, 5조4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9조631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단기급등 이후에는 차익실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상승종목을 추세추종하는 것이 나을지,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나을지를 두고 분석이 엇갈린다.

증시 변동성도 관건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에서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에 1월 FOMC 의사록 공개, 20일 밤 10시30분에 지난해 연간 GDP(국내총생산) 속보치 및 12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이벤트가 출현하더라도 코스피는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이 우위에 있다"며 "정부정책 모멘텀(상법개정안, 상장폐지 기준강화 등)까지 지속되는 한 지수 방향성을 위로 설정해놓은 채 국내주식 비중의 확대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개선 흐름과 구조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코스피 주가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발표 이후 EPS(주당순이익) 상승속도가 다소 둔화했고 글로벌 증시 혼조로 지수가 등락을 겪었지만 현재 코스피의 선행 PER(주가순수익비율)는 9.6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피 선행 PER 평균이 10배 초반에서 형성돼왔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추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등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했다.

특히 코스피 주도주인 반도체 종목은 추가상승이 가능할지 테스트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이 2026년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을 이끌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69조원과 145조원에 이른다"며 "글로벌 반도체 가격상승이 양사 영업이익의 꾸준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강세장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반도체를 핵심축으로 두되 자산배분 관점에서 은행·증권·백화점 등 저PBR 및 내수주를 활용한 분산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