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 시장이 'AI(인공지능) 버블론' 후퇴에 따른 안도랠리를 펼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5600을 웃돌았다.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의 도약을 이끈 가운데 증권주들이 거래수익 증가 기대감 등으로 나란히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9% 상승한 5677.25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5681.65를 찍으면서 5700선에 20포인트도 안 남은 상황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처음으로 5600을 웃돈 데 이어 종가도 5600을 넘어 마감했다. 기관이 1조6381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2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86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나란히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4.86% 올라 역대 최고가인 19만원에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19만900원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19만원을 돌파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1.59% 오른 89만4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1만3000원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93만1000원이다.
앞서 글로벌 반도체장비 1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70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AMAT의 호실적을 AI 과열론을 완화하는 이슈로 받아들였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요일(12일) 실적을 발표한 AMAT는 AI컴퓨팅 수요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폭증을 근거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실적과 강력한 2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며 하드웨어 기술주의 반등을 견인했다"고 했다.
반도체종목은 코스피 시장의 순이익 규모와 직결되는 업종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은 55~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 AI 인프라 투자확대 등도 상승배경으로 꼽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바닥을 다지는 미국 AI주, 코스피의 이익모멘텀 강화, 낮은 지수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주식비중 확대전략은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4.94% 오른 1160.71에 마쳤다.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코스닥150 현·선물이 각각 6% 넘게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