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개 상품 5조원 순유입, 일부 레버리지 100%대 수익
증권가 "성장 지속, 비중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자 올해 들어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에 5조원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19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91만원을 찍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국내 반도체 ETF 23개에 5조179억원이 순유입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TIGER 반도체TOP10' ETF 자금유입액이 1조753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순자산은 5조9736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KODEX AI반도체'에는 올들어 9975억원이 들어왔다. 뒤를 이어 △'KODEX 반도체'(자금유입액 8000억원)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4311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2870억원) 순으로 많이 유입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ETF를 계속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의 'TIGER 반도체TOP10' 순매수액은 8702억원이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 순매수액은 각각 2425억원과 2320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들어 각각 58.47%, 37.33% 상승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인공지능)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올해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8800원(4.86%) 오른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만900원을 기록,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1만4000원(1.59%) 오른 89만4000원을 기록했고 장중엔 91만3000원까지 올랐다.
두 종목이 뛰자 국내 반도체 ETF의 수익률도 달리고 있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연초 이후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109.49%에 달한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의 수익률은 108.84%다.
'RISE AI반도체TOP10'의 수익률은 68.63%로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반도체 ETF 중에선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주 상승과 관련 ETF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도체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는 물론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상향여력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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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반도체 주가상승 폭이 큰 것이 부담일 수 있지만 업황과 메모리 가격 등의 펀더멘털 요소와 내년 상반기까지 제한된 메모리 공급상황을 감안하면 주가하락의 근거를 여전히 찾기 어렵다"며 "국내 메모리업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에 대한 비중확대를 지속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