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틈바구니서 중소형사 경쟁력 입증

김창현 기자
2026.02.23 06:07

[제23회 대한민국 IB대상]최우수DCM-SK증권

제23회 대한민국 IB대상에서 SK증권이 최우수 DCM(채권발행시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초대형 IB(기업금융)와 나란히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DCM 시장은 광범위한 투자자 네트워크와 대규모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 IB에 유리한 구조다. 그럼에도 SK증권은 최근 수년간 대표주관과 인수 리그테이블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더벨 집계 기준 대표주관 리그테이블에서 SK증권은 지난해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최근 5년간 꾸준하게 톱5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증권 경쟁력은 SK그룹과 협업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2018년 그룹에서 계열분리가 이뤄졌지만 이후에도 축적된 발행 업무 노하우와 그룹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엔무브 등을 대표주관하며 SK그룹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초대형 IB와 달리 핵심 고객 중심 전략을 펼친 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대형사들이 전방위 영업을 펼치는 것과 달리 SK증권은 전략 고객군을 선별해 관계를 심화하는데 집중해왔다. 풍산, CJ, 한화, 하이트진로, 한솔 등의 기업과 거래를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대변화하고 안정적인 거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증권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발행사 맞춤형 솔루션 역량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핵심 고객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안정적인 주관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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