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산업 성장으로 반도체에 이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주들이 들썩였다.
23일 증시에서 삼화콘덴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150원(29.99%) 오른 5만7000원을 기록, 상한가 마감했다.
아모텍(25%), 코칩(19.17%), 지아이에스(14.94%), 삼성전기(13.13%), 한울반도체(7.4%), 코스모신소재(5.52%), 아바텍(4.57%), 원준(4.51%), 대주전자재료(1.73%)도 동반 상승했다. 이 중 삼화콘덴서, 아모텍, 코칩, 지아이에스, 삼성전기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산업 발달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듯이 MLCC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으로, 반도체와 함께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세계 최대 MLCC 공급업체인 무라타 제작소(Murata Manufacturing)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인터뷰를 통해 AI 서버용 MLCC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AI 서버용 MLCC 수요 성장에 따라 범용 MLCC 가격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무라타 등이 저수익 범용 MLCC 생산을 줄이고, AI 서버와 전장용 고수익 MLCC에 대한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범용 MLCC 재고가 크게 줄었다. 풍선효과로 향후 범용 MLCC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날 리포트를 발간하고 MLCC 관련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새로운 목표가로 각각 46만원과 44만원을 제시했다. iM증권은 삼화콘덴서의 목표가를 3만45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발 수요 폭증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가 그리고 있는 가파른 상승 궤적을 MLCC도 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와 내년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라 삼성전기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