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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버즈의 외형은 5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본업의 성장세와 M&A를 통한 신규 매출원 확보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
지난 2년 사이에만 3배 넘는 성장을 이뤘음에도 아직 본격적인 성장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게 최호준 와이즈버즈 대표(사진) 생각이다. 지난해 공식 런칭한 ‘네스트 애즈 매니저(Nest Ads Manager)’가 이미 시장을 선점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24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2010년대 초반 ‘애드테크’라는 키워드가 처음 시장 주목을 받을 때부터 와이즈버즈는 디지털 광고에 대한 기술력을 쌓아왔다”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구축해온 레퍼런스 케이스들을 종합해 하나의 표준화된 형태로 만든 게 AI 기반 광고 플랫폼 ‘네스트 애즈 매니저’”라고 입을 뗐다.
기업들의 광고 사업 진입 장벽을 사실상 허문 점이 주효했다. 국내 양대 포털 ‘다음(Daum)’을 비롯해 광고 매체를 보유한 대형 서비스 업체들의 러시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와이즈버즈는 네스트 애즈 매니저가 기존 사업인 광고 대행 사업을 뛰어넘어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의 성공 사례는 첫 고객사인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이미 입증됐다. 당시 페이스북의 기술 파트너였던 와이즈버즈는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 사업자인 네이버 밴드 서비스에 광고 플랫폼을 납품하면서 사업 초창기 핵심 매출원으로 삼았다. 관련 기술이 네스트 애즈 매니저라는 표준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첫 번째 계기이기도 하다. 와이즈버즈는 이후에도 SOOPTV, LG유플러스 등의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추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광고 사업의 효율성과 편의성 외에도 최 대표가 강조한 네스트 애즈 매니저의 또 다른 강점은 광고 매체의 수익 극대화 가능성이다. 최 대표는 “개인별로 매체에서 광고가 다르게 나가는데, 광고의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할지 등을 빅데이터를 통해 유추하고 실시간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는 기술”이라며 “매체의 성격과 광고 사업 현황에 따라 반응율이 높은 광고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계속 보완·조정해가며 노출시키기 때문에 효과성 없는 광고 콘텐츠가 매체에 오래 걸려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광고에 대한 반응 케이스가 누적될수록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 기반으로 매체 및 사용자 선호에 맞는 콘텐츠만 걸러내는 확률을 높여주면서 광고반응률도 더 높아지는 구조다. 직접 영업한 광고 소재들이기 때문에 경쟁사 광고가 나오거나 선정적 그림이 포함된 광고가 노출되는 등의 ‘나쁜 경험’ 우려도 없다. 같은 이유로 매체의 매출도 기존 네트워크 광고 대비 훨씬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OOPTV의 경우 와이즈버즈의 플랫폼을 채택한 이후 광고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100만명 이상의 자체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하나투어가 광고 매출 극대화를 위해 ‘네스트 애즈 매니저’를 전격 도입한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최 대표는 “대기업을 비롯해 우리 플랫폼을 채택한 고객사 대부분 광고 매출이 채택 이전대비 획기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계약 연장률이 업계 평균 대비 월등히 높고 장기 고객사가 많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SDK 설치 한 번만으로 이 같은 기능이 모두 포함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네스트 애즈 매니저의 시장 확장성과도 직결된다. 광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솔루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기존 광고 사업자 뿐만 아니라 광고 사업 경험이 한 번도 없지만 추가 수익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려는 사업자들 입장에서도 사실상 진입 장벽이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매체 트래픽과 영업 상황, 광고 사업 전략 등에 따라 자유롭게 외부 광고를 연동하고 간단한 설정만으로 연동, 해제, 노출 우선 순위 등을 조정할 수 있어 경험이 없는 사업자도 곧바로 광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DK 설치 한 번으로 AI 기반의 실시간·자동 광고 솔루션을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은 네스트 애즈 매니저가 국내에서 유일하다”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광고 효과성 뿐만 아니라 사업 비용 효율성 및 관리의 편의성 등 모든 측면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자체적인 광고 사업을 할 수 없는 플랫폼사들이 네스트 애즈 매니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 본다”고도 했다.
회사 측은 네스트 애즈 매니저를 올해뿐만 아니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꼽는다. 플랫폼 자체의 확장성에 더해 고객사가 누적될수록 수익성이 배가되는 사업 구조 역시 기대 요인이다. 표준화된 플랫폼을 깔기만 하면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사업이 아무리 확장되더라도 늘어나는 한계 고정비용은 제한적이다. 당장 올해부터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이 나올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최 대표는 “대형 광고주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대부분 장기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 “본업인 광고 대행 부문에서 이미 업계 1위 수준의 광고 취급액과 주요 고객사들의 최상위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AI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신규 매출원이 붙으면서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