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23일 오전 9시18분에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4.10포인트(5.11%) 하락한 818.45를 나타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건 미국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내놓았고 지난주 열린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S&P500과 나스닥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에 200일선을 하회하는 등 기술적으로 장기 추세 훼손 불안감이 점증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최근 반등장에서 주가가 20일선 위로 재차 올라오며 미국 증시에 비해 선방하고 있지만 상징성이 높은 미국 증시가 장기 추세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외부 충격에 저항력을 갖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서만 6번째 발동됐다.
오전 9시27분 현재 거래소에서 하락 종목 숫자는 816개로 상승 종목(78개)을 크게 웃돈다. 개인투자자가 1조5250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8868억원, 6848억원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원(5.04%) 하락한 18만935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도 5만9000원(5.86%) 내린 9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는 4%대 약세를 LG에너지솔루션은 3%대 약세를 보인다. SK스퀘어는 9%대 약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