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도 기업가치 제고 정책 지원을 위해 조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추종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코스피 지수 ETF 대비 높은 상황이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2% 오른 2474.64에 마감됐다.
지난달 초 종가 2601.97 대비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긴 했지만, 연초 1847.29와 비교해서는 35% 넘게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 약 28%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 2024년 9월말 정부가 추진하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거래소가 조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식시장 주도주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활동이 활발한 기업 등이 다수 종목에 담겼다. 시가총액 400위 이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0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발표 당시 지수 1000으로 시작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2024년 하반기 최악의 국내 증시 침체와 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 이후 정권교체로 인한 추진 동력 약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지수가 후퇴해 900대에 머물렀었다.
주요 구성종목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도래로 인한 증시 상승세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회복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상승률은 코스피를 웃돌게 됐다.
추종 ETF 수익률도 경쟁 펀드 대비 좋은 상황이다. 10여개의 관련 ETF가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연초 이후 약 35%, 1년 수익률은 150% 안팎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연초 이후 29.42%, 1년 수익률이 126.46%인 것과 비교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ETF들의 순자산도 크게 늘었는데, 가장 순자산이 많은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으로 8547억원이다. 최초 설정액은 192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 순자산이 61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 국민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시장에 들어온 상황에서 변동성이 심해지다 보니 주주환원 관련 종목 등 안정성에 대한 니즈가 흘러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