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K뷰티 열품이 미국과 일본,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주가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뷰티 대장주인 코스피 상장사 에이피알은 전일 대비 2만7500원(7.52%) 오른 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강세를 보인 에이피알은 이날 장중 39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피알의 시총은 14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화장품 업종은 전일대비 평균 3.06% 상승했다. 전체 66종목 중 43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디와이디는 전일 대비 9.35% 올랐다. 이어 한국화장품제조(7.83%), 바이오비쥬(5.95%), 메디앙스(3.26%), 코리아나(3.03%), 한국화장품(2.97%), 라파스(2.74%), 애경산업(2.51%), 아모레퍼시픽(2.17%), 에이블씨엔씨(1.68%), 코스메카코리아(1.41%), 토니모리(1.18%), 달바글로벌(1.13%), 한국콜마(0.64%), 코스맥스(0.48%) 등이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전일 대비 2.41% 상승했고, TIGER 화장품은 1.24% 올랐다.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올들어 1분기 실적 성장과 수출 호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일 공개한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31억달러(4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유사했지만 3월 한 달 만에 29.3% 증가하면서 최근 급격한 성장세가 수치로 확인됐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휴전에 따른 종전 기대감도 화장품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화학 제품인 화장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국제 정세가 차츰 돌아서면서 화장품 관련 리스크가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부 증권사는 화장품 업종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이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추가적인 시장 확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으로 수출이 늘고 있고 기존 주력 채널이었던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면서 수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인바운드 유입 증가 등에 따라 멀티브랜드숍(MBS) 중심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업계는 브랜드와 제조자개발생산(OEM) 업체에 대한 실적 기대치와 실제 수익성 지표가 괴리를 보이면서 소외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