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전기차 수요 증가에 수혜 전망… 목표가↑-현대차

김지현 기자
2026.04.13 08:57
지난 3월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의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증권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BBU(배터리백업장치)의 수요가 늘어나고 유럽 내 전기차(EV)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삼성SDI 실적이 성장할 거라고 13일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디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유럽 내 전기차 총소유비용(TCO)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중동 설비들의 피해와 낮아진 재고 등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전망한 배경엔 높은 디젤 차량 비중이 있었다. 강 연구원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오닉3과 EV2에 유럽향 배터리 공급이 시작하고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화석에너지 비중 축소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ESS향 수요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ESS는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일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부하 변동성 완화를 위한 필수 설비로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BBU 역시 AI 서버렉에 직접 설치돼 백업용이나, 전력 사용이 급증할 때 배터리로 보충하는 피크 저감(Peak Shaving) 등 변동성 완화용으로 사용처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의 말레이시아 공장 전환 등을 통해 대응 여력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된 2378억원, 매출액은 9.6% 증가한 3조48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분기별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주가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환율 여건이 우호적이었고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 사업이 우려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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