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타겟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코스피가 최근 미국과 이란 종전 기대감에 6200선까지 회복하자 분배금을 받으면서도 기존 커버드콜 상품보다 지수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타겟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일주일과 1개월 자금유입액은 각각 1278억원과 4495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자금유입액은 1조5356억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54개 중 자금유입액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1개월 간 1635억원을 끌어모으며, 커버드콜 ETF 자금유입액 상위 3위에 올랐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98억원이 유입됐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1개월간 1억원이 유출됐으나 연초 이후 7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기존 커버드콜 ETF와 달리 시장 참여도 높은 비중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당 ETF들이 인기를 얻은 것은 기존 커버드콜과 달리 지수 상승 효과를 일정 부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방식(콜옵션)을 통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고, 이를 분배금(배당금)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분배율이 높지만, 반대로 기초자산인 주식의 상승했을 때 이를 온전히 반영할 수 없다.
타겟커버드콜 ETF는 기존 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목표 분배율을 정해놓고, 유동적으로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매번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0%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기초자산 상승을 따라갈 수 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연간 15%의 프리미엄(선취수익)을 목표로 잔존만기 일주일 코스피200 콜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목표 프리미엄은 각각 15%와 7%다.
덕분에 해당 ETF들의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기존 커버드콜 ETF 보다 높다. 이날 기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1개월 수익률은 10.43%다.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0.38%와 11.06%다. 같은 기간 'TIGER 200커버드콜'의 수익률은 8.98%를 기록했다.
연분배율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12.09%이고,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3.10%다.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상장 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연분배율 데이터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해당 ETF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분배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