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약세장 신호 많다…S&P500지수 연말목표 7100선"

미국 증시가 과거 닷컴 버블 때와 같은 과열 구간에 돌입, 차익 실현에 나서야한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9포인트(0.3%) 상승한 7405.73에 마감했는데 연말 S&P500 지수 목표는 이보다 낮은 7100선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하며 점점 더 많은 '약세장 신호'가 증시가 정점에 다다랐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전략팀은 지난 5일자 메모에서 "너무 많은 (투자) 경고 신호가 있다"며 "차익 실현을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전략가들은 약 70%의 '약세장 신호'가 최근 발동됐으며 이는 이전 고점 동안 관찰된 평균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S&P500 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20개 지표 중 17개가 역사적 평균보다 비싸고, 8개 지표는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와 비교해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주가수익비율이(PER) 높은 종목들이 PER이 낮은 종목 대비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전략가들은 이를 "과도한 투기의 징후"라고 평가했다.
수브라마니언은 기술 분야에서는 주가 상승률 상위 20%와 최하위 20%의 격차가 닷컴 버블 때이던 2000년 2월 이후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 3개월간 S&P500 지수 내 상승률 상위 10% 종목과 하위 10%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술주는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하나 대부분은 지난해 11월 이후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의) 현금 흐름이 정체됐고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은 둔화됐다"며 "하이퍼스케일러(초거대 IT기업)들의 현금 흐름 대비 설비 투자 비중은 2023년 40% 수준에서 연말에는 거의 100%에 육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S&P500 내 일부 종목에서의 상승은 가능하나 전체 지수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수브라마니언은 "S&P500 구성 기업 내 투자 기회는 있겠지만 전체 지수는 그렇지 않다"며 "연말 S&P500 지수의 목표는 7100선"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