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세계 메모리값 상승압력…생산차질 불가피"-KB

성시호 기자
2026.04.23 08:27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지난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개최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사진=뉴시스

KB증권이 현실화 가능성이 짙어진 삼성전자 총파업에 대해 메모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가격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교섭을 중단, 이날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파업은 다음달 21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로 예고했다. 노동조합 측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메모리 라인 가동 차질로 20조~30조원의 손실이 발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2년 전 파업과 상황이 다르다"며 "2024년 7월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에 그쳤고, 대체근무 등을 활용해 시장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파업 참여 예상인원이 3만~4만명,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정상화에 추가로 2~3주가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D램 36%·낸드 32%)과 평택·화성 사업장의 생산비중을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차질 규모는 D램 3~4%, 낸드(NAND) 2~3%로 추정한다"며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환경에서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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