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변수는 이것" 코스피 6500·코스닥 1200 시대...대처 어떻게?

성시호 기자
2026.04.24 17:38

[내일의전략]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가 24일 이란발 국제유가 부담을 보합권 등락으로 방어하며 6500 눈앞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와 바이오주 랠리에 힘입어 26년 만에 1200선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변수로 한미양국 실적시즌과 각국 통화당국의 시장진단을 지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0%) 내린 6475.63으로 마감했다.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1조1798억원어치, 기관이 80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조94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업종·종목별로 냉온탕을 오가는 혼조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일반서비스·기계장비·의료정밀이 각각 3%대 강세를 보인 반면 보험은 2%대 약세로 마감했다. 622종목이 상승, 237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지수는 제자리걸음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HD현대중공업이 4%대, 두산에너빌리티·LG에너지솔루션이 3%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4%대, 기아는 3%대, 삼성전자는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SK스퀘어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에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아날로그·중앙처리장치(CPU) 등 업종 강세에 전일 대비 1.7% 상승하며 17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중동 경계감이 지속됐고, 소프트웨어(SW) 업종은 가이던스에 실망감이 표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선 SK하이닉스 실적발표 후 셀온(Sell-on·호재 속 차익실현)이 이어졌고, 현대차 등 자동차주도 쉬어가는 사이 조선·전력기기·방산·원전·화장품 등 업종에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3포인트(2.51%) 오른 1203.84에서 마감,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1200선을 넘겼다. 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이 7322억원어치, 기관이 18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901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트론이 10%대, 삼천당제약이 8%대, 주성엔지니어링이 6%대, 알테오젠은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대다수 코스닥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계장비가 4%대, 화학·비금속·금속이 3%대, 제조·제약·유통·전기전자·의료정밀·일반서비스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증시는 주요기업 실적발표를 잇따라 마주할 예정이다. 각국 통화정책 이벤트도 주목할 요소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실적과 더불어 최근 국내 지수상승을 견인한 섹터별 주도주들의 실적발표가 대거 예정돼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 등의 글로벌 통화정책 이벤트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시장전망치)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고, 관전 포인트는 성명문의 문구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유가 관련 코멘트"라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 배럴당 가격이 80~100달러에서 움직이며 전년 대비 여전히 높아 연준이 유가발 물가 리스크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익 대비로는 싸지만 자본 대비로는 비싼 구간으로, 고평가·저평가를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적이 검증된 반도체·전력기기·원전·방산 등 주도주를 핵심으로 유지하되, 전년 대비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폭이 큰 상사·자본재·에너지·미디어·엔터·비철·목재·IT·필수소비재 안에서 실적개선이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담는 전략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 초·중기와 다른 점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발표됐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타코(TACO·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 후 완화) 학습효과가 충분히 쌓인 상황이라는 점"이라며 "전쟁 전개에 따른 단기 쇼크 가능성보단 산업별 차익실현과 테마장세의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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