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700P 낮았던 코스피, 10년만에 S&P500 추월

김세관 기자
2026.05.07 14:42
코스피와 S&P 500 최근 지수 비교/그래픽=이지혜

국내 대표 증시 코스피 지수가, 한 때 370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던 미국 대표 증시 S&P 500을 10년만에 추월했다. 양 시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코스피 급등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시라는 것이 증권업계 의견이다.

7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S&P 500은 지난 6일(현지시각) 7365.12로 전거래일 대비 1.46% 오른채 마감됐다.

같은날 코스피는 7384.56으로 전거래일 대비 6.45%가 오른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S&P 500보다 19.44포인트 앞선채 마감된 상황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장인 코스피 지수가 미국 대표 S&P 500 지수를 수치상으로 역전한 건 지난 2016년 2월11일 코스피 종가 1861.54, S&P 500 종가 1829.08 기록 이후 처음이다.

이 때부터 벌어진 지수 차이가 약 10년 2개월여만에 좁혀진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까지도 2400대를 유지하며 2016년 이후 수익률이 9년 동안 30%를 넘지 못했다.

반대로 S&P 500은 같은 기간 200%가 넘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두 지수 간 차이는 지난 2024년 말 비상계엄 이후 최고조에 달했는데, 그해 12월9일 코스피는 2360.58, S&P 500은 6052.85로 지수차이가 무려 3692.3포인트가 났었다.

지난해 말과 올해초까지도 2000대 중 후반의 포인트 차이를 보였던 두 시장의 지수 간격은 올해 2월말부터 세자리수대 포인트로 좁혀졌다가 3월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다시 네자리수대로 벌어지기도 했다.

4월들이 국내 상장사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급등, 다시 급속도로 간격이 좁아졌다. 4월30일 610포인트 벌어져 있던 간극이 2거래일만에 뒤집힌 것으로 그만큼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의미다.

실제로 코스피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지난 6일 기준 75.2%로 지난해 연간 수익률 75.6%에 반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도달했다. 반면 S&P 500 수익률은 같은 기간 7% 수준에 그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두 시장을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코스피와 S&P 500은 한국과 미국의 대표 지수라고 할만하니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 것"이라며 "현상만 봤을 때 코스피 우상향 곡선이 얼마나 가파른 상황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상승 동력이 되고 있는 실적 모멘텀이 앞으로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상향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 경향이 있더라도 이익 개선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며 "주도주 중심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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